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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차장 검사급 특수수사 전문가' 2명 영입…형사팀 강화
윤희식 전 서울서부지검 차장·권오성 전 고양지청장 한솥밥
2017-09-26 19:48:09 2017-09-27 07:24:3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법무법인(유) 화우가 최근까지 검찰에서 특수수사 전문가로 일해 온 사법연수원 22기 차장급 검사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형사사건 분야를 강화했다.
 
화우 측은 26일 “윤희식 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와 함께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부터 근무 중이다.
 
윤 전 차장은 건국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뒤 대구와 창원·제주·서울·수원 등 각지에서 수사검사로 활동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장·인천지검 특수부장·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거쳐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했으며, 서울서부지검 차장 등을 거쳐 지난 8월 퇴직했다.
 
과거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격인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발탁된 만큼 여러 권력형 비리나 대규모 기업 형사사건 등을 수사 또는 수사 지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로 재직하던 2004년 9월 공기업과 은행 임직원들이 가담한 100억대 파생금융상품 불법거래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 이름을 알렸다. 파생금융상품 불법거래 사건은 이 사건이 처음이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재개발 사업 추진과 관련된 뇌물사건을 맡아 대우건설과 현대엠코 등 대기업을 수사했으며, '해경 매관매직 사건'과 '도화지구 개발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때도 이 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장으로 근무하면서는 '470억대 롯데관광 불법 증여사건'·'금호석화 배임사건'·'산업은행 부당인수 사건'·'한예진 비리 사건'·'CN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으며, 최근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하면서 ‘동창 스폰서 부장검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권 전 지청장은 대구 영남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한 뒤 부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했으나 2년여 만에 진로를 돌려 검사로 임용됐다. 울산지검 특수부장, 대구지검 영덕지청장,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근무했다. 인천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형사부장으로 재직한 뒤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대전지검 차장을 거쳐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역임했다.
 
인천지검 평검사 시절 서이석 전 경기은행 퇴출로비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하면서 임창열 당시 경기지사 부부와 최기선 인천시장 등 6명을 법정에 세우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검찰의 여러 핵심 수사부서를 돌며 활약했다. 특히 권력비리와 기업형사사건을 많이 수사했다.
 
경찰이 가담한 300억대 사설경마 사건, 동대문구청장 뇌물수수 사건,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 신동아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수사하며 유명세를 탔다.
 
화우 형사팀은 기업형사 사건 가운데 뇌물·부패방지, 감사·내부조사, 금융·보험·증권 사건에 대해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물급은 물론 특수수사에 능한 검찰 출신들과 부장판사 출신이 균형 있게 포진해 있다.
 
검찰 출신으로는 김준규 전 검찰총장과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 특수통인 공성국 전 수원지검 1차장이 있으며, 판사 출신으로는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출신의 유승남 변호사, 광주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출신의 유승룡 변호사, 수원지법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한 윤병철 변호사 등이 화우 형사팀의 핵심 인물이다.
 
화우 관계자는 “권 전 지청장과 윤 전 차장검사의 영입으로 화우 형사 전문그룹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파생상품 등 금융 관련 법률문제와 특수, 강력, 금융, 공정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형사사건에 더욱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희식 전 서울서부지검 차장·권오성 전 고양지청장. 사진/화우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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