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이달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최종 승인을 앞두고 강남 재건축의 투자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마아파트가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다른 강남 일대는 물론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들어선 과천 일대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재건축에 대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이 통과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002년, 2003년, 2005년 3번이나 안전진단을 탈락한 은마아파트는 이전보다 안전진단 규정이 완화돼 승인 확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이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한 움직임이 과거보다 적다는 점도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안전진단 승인을 기다리는 강남 일대 아파트들이 여전히 불안요소가 잠재돼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과거와 같은 재건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등 규제를 여전히 풀지 않는데다, 올해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마저 예고돼 있어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해 입주자의 추가부담금 증가, 소형주택 의무비율 등으로 사업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것도 투자가치를 떨어뜨린다.
여전히 불투명한 최종승인도 투자에는 부담요소다.
은마아파트가 최종 승인되면 다른 강남 지역 재건축단지도 기대감에 가격이 폭등할 소지가 있어 당국으로서는 승인이 쉽지 않다.
더구나 정부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규제 외에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규제 카드'가 없는 것이 사실이어서 최종 승인이 쉽지 않은데, 이 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종 승인도 확인하지 않고 투자자들이 섣불리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승인 후 남아있는 절차도 투자를 어렵게 한다.
정비계획 수립을 비롯해 조합설립인가 시점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수 많은 절차들이 있다.
이들을 다 거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려면 몇 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 지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그만큼의 오랜 시간을 감내할 투자자가 있을 지도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강남 재건축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강남 재건축은 강남에서 중대형을 갈아타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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