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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디자인경영' 강화로 위기 탈출 신호탄
피터 슈라이어 등 3대 거장에 5인방 이어 피에르 르클레어 디자이너까지 영입
2017-09-14 14:18:15 2017-09-14 14:18:15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 영입으로 현대·기아차의 위기 탈출에 신호탄을 쏘았다. 피터 슈라이어와 루크 동커볼케 등 기존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5인방에 이어 피에르 르클레어 디자이너를 영입한 현대·기아차는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신선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왼쪽부터)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크리스토퍼 채프먼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장,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차 스타일링담당 상무. 사진/현대차
 
14일 현대·기아차는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총괄을 역임한 피에르 르클레어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BMW M브랜드 총괄디자이너 출신의 그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을 두루 경험한 스타 디자이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아트센터에서 운송디자인학을 전공한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태리 디자인회사 자카토와 독일 뮌헨의 BMW디자인스튜디오 인턴을 경험했다. 그는 이어 포드디자인스튜디오에서 GT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을 주도했고, 미국 BMW디자인스튜디오에서는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를 디자인했다.
 
BMW본사로 옮겨서는 X5와 X6를 연이어 디자인해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1년부터는 BMW M브랜드의 총괄디자이너로 M3와 M4, X5M, X6M을 통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폭스바겐그룹 디자인총괄 출신의 사이먼 로스비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005380)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한 바 있다. 침체된 중국시장을 살리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10년간 연구해온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6년 기아차(000270) 사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그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영입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호랑이코'로 불리는 그릴 디자인으로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인물이다.
 
2011년에는 BMW출신의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해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 디자인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전세계 유명 디자인상을 15차례나 수상했던 그는 현대차로 영입된 뒤 제네시스의 성공적 출범에 큰 공을 세웠다.
 
이를 통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담당을 맡고 있는 토마스 뷔르클레 디자인센터장, 미국시장 담당의 크리스토퍼 채프먼 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센터장과 올해 영입한 사이먼 로스비 디자인 담당 상무와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까지 디자인 외인 6인방 협력 체계를 탄탄하게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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