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연기도 잘하는데, 연출도 잘하면 어떡하나"
2017-09-11 12:34:01 2017-09-11 12:34:01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소리 그래도 나름 매력있어.”
“그래. 걔는 엄청 매력있고, 나는 나름 매력있다.”
 
사진/'(주)영화사 연두' 제공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배우 문소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과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영화 속 내용은 여배우 문소리가 아닌 인간 ‘문소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담고있다.
 
문소리는 “작품속 내용들은 실제 겪거나, 들은 것이 아닌 철저히 각색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잘 짜여진 스토리와 그녀 앞에 붙은 ’배우’라는 수식어는 허구의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사진/'(주)영화사 연두' 제공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의 단편영화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 3편을 묶어, 장편 영화로 재편집한 작품이다. 영화는 문소리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스크린 뒤쪽의 문소리를 다루고 있다.
 
화낼 줄 아는 문소리, 돈 걱정 하는 문소리, 자식 걱정하는 문소리, 엄마와 다투는 문소리.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문소리의 모습에서 “여배우의 삶도 별거 없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사진/'(주)영화사 연두' 제공
 
문소리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유는 작품 곳곳에 웃음 포인트를 줌으로써,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억지 웃음이 아닌,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웃음을 터뜨림으로써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3막 ‘최고의 감독’ 파트에서는 무거운 분위기로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감독 ‘문소리’의 연출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사진/'(주)영화사 연두' 제공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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