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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안 사실상 통과…50층 주상복합 추진
수권 소위원회서 세부사항 조정 거쳐 최종 정비계획안 최종결정
2017-09-07 15:27:38 2017-09-07 15:27:3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의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사실상 통과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6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보류하고 수권 소위원회로 이관했다고 7일 밝혔다. 
 
형식상으로는 ‘보류’로 결정했지만 주요 쟁점인 최고 높이나 공공기여는 시 기준을 충족해 사실상 ‘통과’했다. 수권 소위원회는 본회의의 권한을 위임받아 열리는 회의로 국제현상공모, 공공기여시설 같은 가벼운 사항만 조율한다. 
 
이에 따라 잠실5단지는 기존 최고 층수인 35층을 넘어선 50층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잠실5단지는 한강변 대규모(35만8077㎡) 재건축 단지이자 '2030서울플랜' 상 잠실광역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시는 이번 정비안이 대상지 내 잠실역 인근 지역을 일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되 준주거지역 건축 연면적의 약 35%를 호텔과 컨벤션, 업무 등 비주거용도로 계획했다는 점에서 광역중심 기능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공공기여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한강변 재건축단지보다 큰 규모(16.5%)를 학교와 공원을 포함한 문화시설과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 배정해 차별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높이기준도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 준주거지역은 50층 이하로 결정해 ‘2030서울플랜’ 기준을 따랐고, 소형 임대주택 관련 계획 당초에 비해 개선됐다. 
 
앞서 계획안에서는 소형임대주택 공급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전체 6401세대 중 소형임대주택 602세대를 계획했다. 이는 한강변의 다른 재건축단지와 비교해도 상당히 큰 규모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은 규모에만 합의했고, 세부 용도와 디자인, 배치는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권 소위원회에서 단지 내 교통처리계획과 일대 가로활성화 등 세부사항 조정을 거쳐 최종 정비계획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주공5단지아파트 등 잠실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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