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는 2017년 08월 28일 ( 14:16:45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명목채권 대비 상대적 투자손실을 키우던 국내 물가연동국고채권이 다시 초과수익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되며 물가상승률이 손익분기물가를 웃도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에는 물가국채 수익률의 정점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가연동채권은 물가상승에 따라 원금 또는 이자가 변동하는 채권으로 우선 물가상승률이 손익분기물가(BEI)를 상회할 경우 명목채권 대비 초과수익이 발생한다. 또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물가상승률 확대, 경제성장률 하락은 물가채권 수익으로 연결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손익분기물가가 0.80%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0%를 기록하면서 명목국채 대비 1.4%p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결과다.
실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이후 하락세가 진행되며 물가상승률은 물가채권의 손익분기물가를 하회, 물가채권이 명목채권 대비 상대적 투자손실을 키웠다. 당시 한국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대에서 0%대까지 하락하며 사상초유의 저물가를 경험했다. 한 증권사 리스크관리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예상에 따라 이익을 발생시키는 물가채가 물가상승 조짐을 보이며 오른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물가채 시장 정상화 노력도 물가채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도개선 사항을 살펴보면 5월 이후 국고채 전문딜러(PD) 평가항목에서 물가채 인수와 교환 항목을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물가채 신규물을 발행하기보다 기존 지표물인 물가 16-5의 통합발행을 2년으로 연장했다. PD 평가항목 변경은 특히 물가채 시장 내 수급 왜곡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물가 16-5의 통합발행 기간 연장 역시 물가채 시장 정상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이후 물가채 시장의 유동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개선에 나섰고 총량관리 차원에서 물가채 시장을 관리할 것으로 밝히면서 공급물량 조절 등 추가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1%대인 물가국채 장기 실질금리도 향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에는 물가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흐름 측면에서 과도한 손익분기물가의 하락으로 명목채 대비 물가채의 매력이 부각됐다”며 “자본차익 측면에서는 손익분기물가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가 투자적기”라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거래 가능한 물가채는 총 5종목이다. 2007년 처음 발행된 종목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만기도래가 됐으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발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2010년 이후 발행이 재개됐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세제에서 2013년까지의 발행종목에 대해서만 원금상승에 과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분리과세의 경우 2013년 이후부터 3년 보유 이상의 경우에만 분리과세가 인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2012년 4월부터 개인투자자의 물가채 입찰참여를 허용하며 국고채 PD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국고채 10년물 낙찰금액의 25% 범위에서 낙찰일 이후 1영업일 이내 인수가 가능하며 일반인은 전체 발행물량의 20% 범위에서 국고채 10년 입찰일 이후 1영업일까지 PD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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