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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국의 제한적 군사옵션, 남북충돌로 이어질 것"
미국 상하원 의원대표단과 접견…"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
2017-08-21 21:04:51 2017-08-21 21:04: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과 만나 “미국의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 실행은 남북간 군사 충돌로 이어지고, 한국인은 물론 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인 건 이해하지만, 6.25 전쟁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미국 의원 대표단은 이날 북핵 미사일 도발 대응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행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 압박을 북에 가해야 하며 이 제재와 압박은 결국 북핵의 폐기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데 동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제재, 압박과 동시에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일 의원 연맹 대표단과도 접견하고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 등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지향적 관계로 발전해야 하고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합의였다”며 “합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외교부의 TF 활동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대표단을 접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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