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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교차로, 핑크색 주행유도선 설치
지난해 시범설치 후 급차로 변경 20% 이상 감소
2017-08-21 16:50:16 2017-08-22 09:15:2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16년 시범 설치한 주행유도선(분홍선)을 다음달부터 20곳에 확대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주행유도선은 주행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비정형교차로나 주행방향이 여러갈래인 교차로에서 주행궤적을 안내해 초행길이나 초보운전자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영등포로터리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 등 3개 교차로에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설치했다.
 
주행유도선 시범설치 이후 교차로 진입 전에 경로에 맞는 차로로 미리 이동해 교차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급차로 변경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측면의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시범사업 결과, 정지선 40m 이전 차로 변경은 사업 전 교차로당 166건에서 사업 후 271건으로 63% 늘었으며, 교차로 내부 차로 변경은 531건에서 420건으로 21% 줄었다.
 
시는 올해 주행유도선 확대 설치를 위해 비정형교차로 등 주행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지점을 전수조사했고, 현장점검을 거쳐 혜화로터리 등 20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자치구·경찰서와 혼동하기 쉬운 교차로를 파악해 1차로 62개 후보지를 선정했고, 교통안전측면 지표를 조사, 설치 타당성 평가를 위한 3개월간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주행유도선의 색상, 규격 등 설치 방법을 지난해 자체 수립한 기준과 동일하게 설치해 시설물에 대한 운전자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다.
 
향후 시는 설치 지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량적 효과 분석을 거쳐 내년 설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주행유도선의 시설물 정의 및 설치기준 연구 결과에 따라 운영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강진동 시교통운영과장은 “주행유도선 확대 설치를 통해 교통의 안전을 보다 확보하고, 초보운전자와 초행길 운전자도 보다 쉽게 주행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혜화오거리 주행유도선 설치예시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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