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세대 수소차 양산체제 구축…기술 국산화 등 우위 선점
현대모비스, 핵심 부품 대량 생산체제 구축…오는 17일 국내서 첫 공개
입력 : 2017-08-11 06:00:00 수정 : 2017-08-11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글로벌 경쟁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차 핵심 부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차가 오는 17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2세대 수소차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서울시가 오는 17일 ‘수소 콘셉트 하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에 전시물 중 하나로 현대차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변에 개최할 예정인 ‘수소 콘셉트 하우스’에 2세대 수소차를 선보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오는 17일 수소 콘셉트 하우스에 공개되는 차량은 2세대 수소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2세대 수소차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공개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최근 글로벌 경쟁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차 핵심부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힌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 내에 수소차 핵심 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다음 달부터 시험 가동한다고 밝혔다. 약 7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각종 핵심 부품이 결합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모듈)’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다. 수소차 공개와 함께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업계의 관심이 친환경차 중 전기차에 집중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를 개발 중인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최근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마쓰다와 전기차 공동 개발을 위한 자본 제휴를 발표했고,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겨 2019년에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차 업체인 혼다도 내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에 주력하면서 ‘친환경차=전기차’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수소차에 대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하는 수소차는 한번 충전으로 580km를 달릴 수 있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또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도 짧아 1세대 수소차인 ‘투싼ix’는 3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수소차는 무한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차를 움직인다는 점에서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도 따지고 보면 화석 연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소차가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1개를 만드는데 최소 2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아무리 정부라도 만만한 비용은 아니라는 점에서 수소차 대중화 단계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 '투싼ix'와 토요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차 '미라이'(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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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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