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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중단된 창동민자역사, 해법 찾겠다”
방학동 도깨비시장, 김근태 기념도서관 등 도봉구 현장시장실
2017-08-07 17:34:33 2017-08-07 17:54:1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장기간 중단된 창동 민자역사 재개방안을 모색하는 등 도봉구의 현안을 살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초구, 20일 동작구에 이어 7일 오후 도봉구 주요 지역 현안 현장을 방문해 현장시장실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민선 6기 시정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현안과 민원현장을 두루 방문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치구를 순회 방문하고 있다.
 
우선 박 시장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채 사업 표류 상태에 놓여있는 창동 민자역사를 방문했다.
 
창동 민자역사는 창동역사㈜(코레일 32%, ㈜서초엔터프라이즈 68% 출자) 민간투자자의 배임·횡령 등 자금조달 문제로 공사비 244억원을 시공사 ㈜효성에 지급하지 않으면서 지난 2010년 11월부터 7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당초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7025㎡ 공간에 판매시설, 문화시설, 운수시설, 공용환승정류장 등을 갖춰 도봉구 일대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공간은 현재 판매당 6층 바닥타설만을 완료한 채 ㈜효성에서 유치권 행사 중으로 지리한 법정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역사에서 1·4호선을 이용 중이며, 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은 물론 기본적인 동선 관리조차 되지 않아 교통약자를 비롯한 이용객들의 극심한 불편을 불러오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을 만난 주민들은 하루속히 시에서 나서서 공사 재개 방안을 찾고, 공사 재개 이전이라도 역사 이용 개선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4호선 부분에 대한 소요 예산은 시가 부담할 수 있으나, 국철구간인 1호선 부분에 대해선 국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현재 코레일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창동 민자역사를 둘러본 후 박 시장은 “우선 이해당사자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보자”라며 서울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찾은 박 시장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장을 꼼꼼히 돌며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천장 아케이드, 피서용 울금차 서비스, 자전거 거치대 등 시장현대화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휴가철에 오후 2~3시 한여름 날씨에도 도깨비시장은 제법 붐볐고, 상인과 박 시장은 “휴가는 다녀오셨냐”, “TV프로그램에 나온 거 잘 봤다” 등 덕담을 서로 건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머니와 딸 2대가 함께 운영하는 ‘깨비닭강정’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박 시장이 직접 닭강정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으며, ‘더불어 행복한 세상 깨비닭강정 최고입니다’라는 문구를 기념으로 적어 전달했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김근태 기념도서관 예정부지, 올 10월 개관 예정인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공간 조성현장을 방문해 이날 현장시장실을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후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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