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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사태' 독일차 주춤, 일본차 '질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높아져 하이브리드 등 생산업체 반사이익
2017-08-06 16:08:09 2017-08-06 16:08:0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우리나라 수입차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했던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2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5.5%에 비해 7%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19.9%였던 일본차 점유율은 7월 들어 20%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14년, BMW의 520d와 아우디 A6 TDI, 폭스바겐 골프TDI 등 독일 디젤차가 한국 수입차시장을 점령했을 당시 일본차 점유율 10.85%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도 렉서스가 1091대로 3위, 토요타가 1047대로 4위를 기록했으며 1001대를 판매한 혼다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 베스트셀링카도 렉서스의 ES300h가 차지했다. 한 달 간 660대 판매된 ES300h는 디젤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d 4매틱을 꺾고 1위에 올랐으며 올해 누적 판매 기준으로도 4436대로 2위를 기록했다. ES300h는 지난 5월 하이브리드 차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닛산 알티마2.5(433대)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68대)도 높은 가성비로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디젤차 위주로 판매해온 독일차들의 점유율은 배출가스 조작 논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50.2%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7.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태를 시작으로 수입차시장에서 디젤차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디젤차 점유율은 43.9%로 지난해 7월 대비 8.8%포인트 줄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전년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49.3%에 그쳤다.
 
7월 수입차 국가별 등록현황. 자료/KAIDA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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