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고객중심 수수료 체계 전환…성과보수 상품군 확대
신탁·펀드 등 투자수익 연동 수수료 수취…"고객 중심 상품 더 확대될 것"
입력 : 2017-08-06 15:58:30 수정 : 2017-08-06 15:58:30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시중은행들이 투자 수익을 내는 만큼 운용보수를 받는 성과보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은행이 정해놓은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수취하는 방식에서 고객 중심의 수수료 체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수익률과 연동해 수수료를 책정하는 성과보수형 펀드 상품에 이어 신탁상품까지 확대해 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과보수형 펀드상품에 이어 신탁 상품에도 고객의 수익률과 연동한 수수료를 적용해 수취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고객 중심 수수료 개편을 통해 고객과 은행이 윈윈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국민은행은 투자 수익률과 연동해 수수료가 달라지는 'KB 굿파트너 자문형신탁'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1년 동안 투자수익률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미달할 경우 1년 이후부터 기본수수료를 60% 인하하고, 반면 목표 수준을 초과해 투자수익이 발생할 경우 초과 수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수취하는 구조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월 국내·외 ETF·ETN에 투자해 6개월 내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자동환매를 통해 수익을 확정하고,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6개월 이후에는 수수료를 인하하는 '착한신탁'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착한신탁 상품의 범위를 우수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고배당주·가치주에 투자하는 자문형신탁 상품까지 확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동고동락 신탁'을 통해 고객 수익률과 관계없이 금융사가 일정 수준의 보수를 무조건 수취하는 기존 투자 상품의 틀을 깨고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는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선취보수와 후취보수를 기존 신탁 상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춘 대신 가입 시 약정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고객으로부터 추가로 수익보수를 받는다.
 
특히 '동고동락 신탁'은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커버드콜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투자 원금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에 투자한다. 일정기간(2년) 이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수익보수를 받지 않는다.
 
또한 신한은행은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성과보수 공모펀드' 2종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이다.
 
KEB하나은행도 일정 수준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기 전까지 펀드 운용보수를 절반 수준으로 부과하는 성과보수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신한BNPP공모주 & 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 상품으로 일정 수준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기 전까지 기본적으로 수취하는 운용보수를 일반 펀드의 50% 수준으로 낮게 부과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펀드나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이 기존의 일률적인 운용보수 지불 구조를 벗어나 운용성과에 따른 차등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 상품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투자 수익을 내는 만큼 운용보수를 받는 성과보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신한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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