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연체율 역대 최저치…"여신구조 질적 개선 유도"
비거치식 대출 비중 확대 주력…"연체율 개선 분위기 이어갈 것"
입력 : 2017-08-02 14:43:36 수정 : 2017-08-02 14:43:36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0.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0.15%포인트,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2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은행들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미상환을 기준으로 연체율을 집계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기업과 가계 대출 모두 연체율이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지난 6월 기준)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를 기록해 전달(0.81%) 보다 0.22%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0.57%, 중소기업은 0.60%의 연체율을 보이며 전달(대기업 0.64%, 중소기업 0.85%) 보다 0.07%포인트, 0.2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가계의 경우도 연체율이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25%를 기록해 주택담보대출이 0.18%, 주담대를 제외한 나머지 신용대출 등이 0.41%로 조사됐다.
 
특히 주담대의 경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말(0.19%)보다 0.01%포인트 낮았으며, 집단대출(0.23%)을 제외한 연체율은 0.1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강화와 여신 구조의 질적 개선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체채권 정리 등 자산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하고 여신 구조의 질적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연체율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들의 비거치식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하면서 여신구조의 질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거치식 대출은 거치기간이 없어 바로 원리금을 상환해야하는 대출 방식을 말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은행들의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5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예고하고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각 은행별 대출구조 개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관련기사: ☞은행권 '비거치 대출' 목표 상향)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으로 매매와 연계된 주택담보대출을 비거치 방식으로 취급하고 당국의 요청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비거치식 대출 비중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연체율 개선 분위기와 자산 건전성 강화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출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000030) 등 시중은행들의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 작년말 기준 평균 45.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대출 연체율이 0.43%를 기록해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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