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 떨어뜨리는 수면무호흡증…졸음운전까지 유발해 빠른 치료 필수적
2017-07-20 11:42:50 2017-07-20 11:42:50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50대 부부가 참변을 당하는 끔찍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대형 관광버스가 부부의 차를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버스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밝혀져 ‘졸음운전 방지 대책’ 강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졸음운전 방지 대책 마련에 앞서, 졸음운전이 단순한 수면 부족이나 피로 누적만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을 호소하는 버스 기사들을 수면 검사해 본 결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으로 인해 계속해서 얕은 잠을 자고 있어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영국과 일본, 미국 같은 경우 대중교통 운전 종사자의 수면 장애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고, 영국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사고에 연루되었을 경우 한화 약 14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낸다. 또한 캐나다는 치료 없이 대중교통 운전이 아예 불가능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 주변의 조직이 쳐져 기도를 막아서 생기는 수면장애로 수면 중 갑자기 숨이 멈추는 현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졸음, 학습 능력 저하의 결과는 물론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성인병과 돌연사의 위험까지 높이게 된다.
 
과거에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있어 편도절제술이나 연구개 성형술 등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 방법은 수술 후 회복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조직만 도려내게 될 뿐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주로 양압기 치료가 진행된다. 양압기는 특수 설계된 기계를 활용해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다음, 필터로 거른 후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코에 씌운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불어넣는 방식이다. 이 공기가 기도 안에 양압을 만들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게 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우리나라 또한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수면질환 검사를 의무화한다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일반 운전자들 또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시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평소에 코골이가 있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 전문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