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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매력 부각 속 우선주 '방긋'
과거 10년간 우선주 배당수익률, 보통주의 2배
2017-06-21 16:29:03 2017-06-21 16:29:03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최근 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부각되면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 이후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수익률은 1~3월 보통주가 상회했지만, 4월부터는 우선주가 아웃퍼폼하고 있다. 실제로 4월 이후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8.9%로 보통주를 5.8%포인트 웃돌았다. 거래대금도 증가추세다. 2005~2012년 월평균 5조~8조원 수준이던 우선주 거래대금은 2013년부터 증가해 현재 10조~14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는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의 잔여재산을 배분 등에서 다른 주식보다 우선적 지위를 가지는 주식이다. 기본적으로 의견권이 없는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1% 배당가산을 하며, 보통주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다. 실제로 코스피기업의 지난 10년간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평균 1.4%,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선주 강세 흐름에 대해 주주친화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부각된 점을 꼽았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 할인을 받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 상승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높은 우선주의 배당수익률과 현시점에서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이 크다는 점은 우선주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현재 총 우선주 중 30%가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40% 이상”이라며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이 커 우선주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증권업종 우선주를 추천했다. 타 업종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임수연 연구원은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이 2.9%인데 반해 증권업종은 6.31%이며, 대형 3사의 우선주 가격 괴리율은 평균 38%로 높은 편”이라고 짚었다.
 
최근 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부각되면서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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