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체, 도쿄올림픽 겨냥 일본 공략 잰걸음
일본에 통신 장비·솔루션 공급…"통신료 인하 정책에 국내 투자 기대는 어려워"
입력 : 2017-06-12 18:18:43 수정 : 2017-06-12 18:18:4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통신장비 업체들이 일본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에 모바일백홀 장비를 공급 중이다. 모바일백홀은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네트워크 전송회선으로 모으는 장치다. 5G 통신 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각 국 이통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의 모바일백홀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에 LTE 서비스를 위해 공급됐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양방향 능동형 측정 프로토콜(TWAMP)도 일본 이통사에 공급했다. TWAMP은 국제인터넷기술표준화기구(IETF)에서 지정한 국제 표준 통신품질 측정 기술이다. 특정 트래픽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고 통신망의 오류를 검출한다.
 
유비쿼스는 일본에 스위치와 FTTH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FTTH는 광통신회선을 일반 가정까지 제공해 광대역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 무선통신 장비를 공급 중"이라며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예정돼 제품을 공급하는 총판을 늘리면 국내 기업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일본 대표단 선수들이 도쿄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알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외신에 따르면,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이통사들의 5G 투자액은 총 5조엔(약 51조원 )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시점에 맞춰 도쿄의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5G 통신에 맞는 기지국 부품, 전용 시스템 등의 정비를 위해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다. 4세대(4G) 통신 경쟁에서 한국에 뒤진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5G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일본의 통신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는 차세대 통신망 구축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국내는 최근 정부가 통신료 인하를 강하게 추진하면서 이통사들의 투자가 기대만큼 늘 것 같지 않다"며 "통신장비 업체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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