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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때 여야 의원 수행단으로 동행하자"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 만찬회동…당청회동 정례화 언급도
2017-06-09 23:18:02 2017-06-09 23:18: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 국회의원들이 동행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2층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추미애 대표를 포함해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때,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종의 특별수행단 격으로 동행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을 피력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을 통해 여야 의원들이 함께 방미를 할 방법을 협의해 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경험을 비해보면, 모든 것이 대통령 의전 중심이어서 의원들을 모시고 가도, 의전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의전이나 일정 차원에서 보람을 느끼도록, 형식이 아니라 내용에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인사청문회 관련 상황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 현안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 정부조직법을 푸는 방법은 최선의 정성”이라며 “우리가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 아니겠나. 여야 협치가 형식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가게 되는데 대통령이 국회로 대표되는 국민, 특히 야당에게 진심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형식적 절차가 되지 않게 잘 준비해 정성껏 말하겠다”며 “그런 우리 노력이 국민과 야당에 잘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당청회동 정례화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여러 난제를 풀어내야 하고 여야 협치 관계가 있어 당과 이런 관계를 정례화하는 것은 당장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자주 만나고 정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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