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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여파, 4월 산업생산 15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전월보다 1.0% 줄어…기계장비 등은 증가
2017-05-31 10:58:03 2017-05-31 10:58:03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수출 호조에 힘입어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2016년 1월(-1.5%)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2% 감소한 영향이 크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2.0%), 의료정밀광확(5.8%)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9.2%), 자동차(-2.6%)등이 줄어 한 달 전보다 2.2%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반도체 수요를 줄여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반도체의 수요는 여러측면에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과학·기술(-2.2%)과 교육(-1.1%)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0.7%), 금융·보험(0.7%)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0%) 및 운송장비(-1.4%)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4.0%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이 비해 4.3% 줄었다.
 
생산과 투자는 모두 줄었지만 소비는 소폭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외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4월 산업활동은 심리개선 등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했지만 전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과 투자가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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