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부진 늪 빠진 KCC…신사업으로 탈출 시도
도료부문 성장 지속 하락…자동차반도체 소재 시장 진출
입력 : 2017-05-15 06:00:00 수정 :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KCC(002380)가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 이외에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한때 전체 영업이익을 책임지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도료부문이 수익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신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KCC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KCC의 건자재와 도료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82% 가량을 차지한다. 도료사업의 경우 지난 2012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3.9%로 100%를 상회하며 효자사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매출액이 하락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KCC 의 도료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130억7100만원, 1195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도료부문은 지난 2014년 매출액 1조 6610억5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3~5%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 비중도 지난해 36.6%로 쪼그라 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사가 선택한 신사업은 자동차용 반도체 소재다. 수익성을 만회할 신성장동력인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사업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KCC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반도체 와이퍼와 칩을 제외한 소재 부분에 라인업을 구성해 자동차용 반도체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3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에는 안전, 편의를 위한 전기 장치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한 대당 평균 200~400개 가량의 반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센서, 엔진, 제어장치 및 구동장치 같은 핵심 부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가정용 반도체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KCC는 자동차 전력 반도체 세라믹 기판인 DCB(Direct Copper Bonding) 를 공급하고 있다. DCB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되기 어려운 고전압, 고전류에서도 반도체 소자가 오랜 시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DCB 이외에도 EMC 등 다양한 반도체 소재 제품을 공급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반 기술인 첨단소재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MC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주요 재료인 실리콘 칩, 와이어, 리드프레임을 외부의 열,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반도체 보호 소재다.
 
KCC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차 시장에서 최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며 "유기, 무기 소재의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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