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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창조"…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94
9월1일 시작… 생산·식량·보행도시 3개 화두로 진행
2017-05-29 16:39:02 2017-05-29 16:39:02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문제의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이 세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비엔날레는 공유도시를 화두로 24개국 40여팀의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는 주제전(돈의문 박물관마을)과 북경·런던·빈 등 세계 50여개 주요 도시의 공공 프로젝트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의 가치를 살펴보는 도시전(동대문디자인플라자)을 통해 도시·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오는 9월1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다. 50여개 도시, 서울대·MIT 등 세계 30여개 대학, 영국문화원, 유럽문화원연합, 인도한국문화원 등 120여개의 관련 기관이 참가한다.
 
도시전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의 경계에 있는 티후아나(멕시코), 샌디에이고(미국)가 처한 도시의 운명과 생활양식 문제들을 다루는 전시 등이 벌어진다. 두 도시는 전통·역사·문화적으로 한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등으로 인위적으로 갈라지고 있다. 또 G2로 덩치가 커진 중국 관련 도시전도 열린다. 급성장한 중국경제의 어두운 단면인 ‘유령도시’와 관련해 현장 탐색 도시전이 열린다.
 
주 전시와 함께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 공유도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가 열린다. 현장 프로젝트는 생산도시(도심 제조업), 식량도시(물·식량), 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로 진행된다.
 
생산도시는 서울 도심 제조업 현장을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도심 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식량도시는 물 부족 현상·도시농업·일회용품 사용 같이 다양한 도시 환경, 자원, 식량 이슈를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방식으로 알리고 새로운 대안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문을 여는 비엔날레 카페와 비엔날레 식당이 대표적이다. 비엔날레 카페는 일회용 컵과 빨대를 대신해 대나무펄프 컵, 대나무 빨대 등 100%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쓴다. 비엔날레 식당은 식량 유통, 음식물 재활용 등을 주제로 음식 만들기·시식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행도시는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현장 프로젝트다. 공유이동수단인 따릉이·나눔카 체험, 뇌파산책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돈의문·종로·을지로·세운상가·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에서 펼쳐진다. 뇌파산책은 사람이 보행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를 뇌파감지로 측정해 걷기 좋은 길을 제안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국제스튜디오 ▲공유도서관 ▲영화 상영 ▲강연·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벌어진다. 개막 전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비엔날레는 환경문제와 사회 양극화를 도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도시가 직면한 이 문제들을 도시 건축이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 접근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관련 영상 캡처.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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