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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트럭까지 상륙한 중국차, 포터에 도전장
동풍쏘콘, 소형트럭 C31 출시…판매·서비스 인프라 구축 숙제
2017-05-18 06:00:00 2017-05-18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국내 소형트럭 시장에서도 중국자동차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동풍쏘콘이 이달 소형트럭 C31의 판매를 시작하면서 중한자동차의 CK미니트럭과 함께 소형트럭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자동차의 포터를 위협하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2위 자동차업체인 동풍자동차의 계열사 동풍쏘콘은 이달부터 0.9톤 소형트럭 C31의 판매를 시작했다. 1톤트럭인 현대차(005380) 포터가 주를 이뤘던 소형트럭 시장에서 동풍쏘콘은 0.9톤 모델로 차별화했다. C31은 동급 최대 적재공간(롱카고모델 기준 적재공간 길이 2900mm,폭 1540mm)을 갖췄으며 전폭도 1655mm로 좁은 길 운행에 유리하다.
 
C31의 가격은 1235만원으로 현대차(005380) 포터(1520만원)보다 약 300만원 저렴하다. 동풍쏘콘은 C31의 출시 기념으로 최대 75만원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또 C31에 이어 내달에는 2캐빈 소형트럭 모델인 C32를 판매할 예정으로 현재 사전예약을 실시중이다.
 
동풍쏘콘의 소형트럭 C31. 사진/동풍쏘콘
 
중한차는 동풍쏘콘보다 먼저 소형트럭시장에 진출했다. 중한차의 CK미니트럭은 0.8톤 모델로 가격은 1085만원이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가장 높은 우위를 차지했다. 중국차는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서 중한차의 중형SUV 켄보600은 초도물량 120대를 모두 판매했다. 또 다음달까지 추가로 들여오는 320대도 모두 계약이 완료된 상황으로, 중국차들의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한차는 이 같은 판매 호조에 맞춰 수입차 최초로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CK미니트럭과 켄보600 등 중한차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서 중대결함이 발생했을 시, 차량 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 2회, 혹은 1년 이내 4회의 수리를 받은 경우 동일 차량으로 교환해준다.
 
중한차의 소형트럭 CK미니트럭. 사진/중한차
 
그럼에도 중국차는 판매점과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동풍쏘콘의 경우 현재 8개 매장을 운영중이고 추가로 매장을 열 예정이다. 또 전국 아우토빌정비소를 비롯한 30여개 지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한차의 경우 30개가 넘는 판매점과 80여곳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했다. 다만 앞으로의 판로 확보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중국차들의 저가 공세에 현대차도 포터의 할인혜택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포터의 노후경유차량(2006년 12월31일 이전 최초등록)을 신차로 교환할 시 100만원을 할인하고, 현대카드 세이브포인트로 20만~30만원을 할인해주는 판매혜택을 제공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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