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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모닝·티볼리, 내수 부진 속 빛난 3인방
준대형 킹 '그랜저'·경차 킹 모닝…SUV 돌풍 티볼리
2017-05-02 06:00:00 2017-05-02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기아차와 쌍용자동차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현대차(005380) 그랜저와 기아차(000270) 모닝, 쌍용차(003620) 티볼리 등 각 사의 베스트셀링카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내수판매 효자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는 글로벌 판매량 감소와 리콜 악재에 따른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신흥시장과 유럽 등에서 선방했으나 전체 실적 부진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이 기간 쌍용차 역시 환율 악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악조건 속에서 탁월한 기록을 세운 그랜저와 모닝, 티볼리 등 각 사의 효자모델들은 실력을 과시하며 내수판매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에만 3만4857대가 판매되며 국내 완성차 중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신형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로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임을 입증했다. 5세대 그랜저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그랜저는 50대 고객 위주의 판매에서 30~40대와 여성고객들의 구매 비율까지 늘어나는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 판매 증가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수판매 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신형그랜저. 사진/현대차
 
6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닝 역시 올해 1분기에 1만8022대가 판매되며 경차시장 판매량 1위를 굳혔다. 새롭게 달라진 디자인도 모닝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연비효율성과 경차에 더 요구되는 안전성 강화가 높게 평가됐다. 올뉴모닝은 '카파 1.0 에코프라임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리터당 15.4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여기에 초고장력 강판을 44% 적용하는 등 차체구조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아차의 올뉴모닝. 사진/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자 티볼리는 올해 1분기 1만4076대 판매되며 전년대비 2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쌍용차의 내수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쉐보레의 트랙스와 기아차 니로가 뒤쫓고 있으나 이미 소형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티볼리를 따라오기엔 역부족이다. 이미 출시 직후부터 소형SUV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경쟁 모델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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