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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기사회생…채무 재조정 최종 가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반드시 상환하겠다"
2017-04-18 15:34:15 2017-04-18 15:34:3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5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 최종 가결을 이끌어내며 기사회생했다.
 
대우조선은 18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린 4·5차 사채권자 집회 결과, 출석 사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3차례 걸쳐 진행된 9400억원 상당의 채권과 이날 4100억 등 총 1조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채권 재조정 및 출자전환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대우조선 전체 회사채의 50%는 출자전환, 50%는 만기가 3년 유예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회사채 1조35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회사채 50%는 출자전환, 50%는 만기가 3년 유예된다. 사진/뉴시스
 
이틀에 걸친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 중 단 1건의 부결만으로도 초단기 법정관리 체제인 P플랜에 돌입해야 했던 대우조선은 기사회생에 성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대우조선은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3조9000억원의 지원금을 수혈받아 협력업체 대금 지급 및 수주 잔량 처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연내 선주에게 인도해야 할 선박과 해양 공사 등을 차질없이 건조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신규 수주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반드시 흑자 전환을 달성, 최근 3년간 이어진 대규모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수익성이 부족한 사업 분야를 과감히 포기하고, 특수선 등에 집중해 작지만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신규자금 지원이 마지막 기회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임직원 모두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신규 지원자금이 국민의 혈세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반드시 상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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