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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도 '파란불'…10일까지 6.1% 늘어
반도체·자동차 등 이끌어…6개월 연속 증가 기록할듯
2017-04-11 15:10:31 2017-04-11 15:10:3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달 1일에서 10일까지 수출액은 1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년 대비 20.2%가 늘며 5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번달에도 수출이 늘어나면 5년 4개월만에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최근 호황이 이어지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가 늘었고, 자동차도 23.3%가 늘어나는 등 모두 두자릿수 증가폭을 보였다. 여기에 무선통신기기도 7.8%가 늘어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은 각각 5.9%, 2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4월 수출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의 신규제품 출시가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호응을 얻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파업을 겪은 자동차와 갤럭시노트7의 빠른 단종 사태가 있었던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수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이번달 10일까지 베트남 수출은 지난달 4월 대비 50.8%가 늘었고, 일본과 미국도 각각 24.0%, 18.0%가 증가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도 1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변함없었던 탓에 일평균 수출액(16억 달러)도 6.1% 증가했다.
 
한편 10일까지 수입은 12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4.8% 늘었다.
 
이 과장은 "4월 수출이 좋은 흐름이긴 하지만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4월 수출도 좋은 출발을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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