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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11.2% 늘어…4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
반도체·석유화학 등 선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는 '암울'
2017-02-01 16:28:36 2017-02-01 16:28:36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달 수출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어 회복을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또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수출이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1월 일평균 수출액도 18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고, 수출물량도 5.2%오르며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지난해 주저앉았던 수출의 기저효과를 벗어나 수출이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2015년과 비교해서도 크게 늘었고, 주요 수출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수출을 이끈 반도체는 단가 상승과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치인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수출액도 1년 전보다 34.9%가 늘어난 35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13대 주력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13대 품목 가운데 8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고, 이 가운데 석유제품(67.4%)과 석유화학(34.9%), 반도체(41.6%), 평판디스플레이(20.8%) 등 4개는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 수출품목인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여전히 수렁에 빠져 있다. 두 품목의 경우 각각 수출이 17.0%, 4.7% 줄었다. 채 실장은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신제품이 나오는 4월에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동차는 북미의 이자 상승과 신모델이 나오기 직전이라 아직 회복세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중국, 아세안(ASEAN),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동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수출이 감소했던 중국의 경우 13.5%가 증가하면서 4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8.6%가 늘었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로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7년 1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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