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19대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뿐 아니라 정통 보수당 후보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당선은 고사하고 본선에서 15%의 지지율도 얻지 못해 돈만 날리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19대 대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이어가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마음도 급해졌다. 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는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것이 1차 목표다.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으면 향후 보수당 재편 국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수층 표심이 문 후보를 이기기 위해 안 후보 쪽으로 몰리면서 유의미한 지지를 얻는 것도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돈이다. 본선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얻으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고, 10%는 넘어야 절반을 보전 받을 수 있다. 현재 홍 후보는 1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고, 유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5% 미만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로 쏠릴 경우 홍 후보와 유 후보 모두 선거비 보전도 받지 못하고 참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안 후보에 대한 홍 후보와 유 후보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보수 우파는 안철수에게 안간다. 일시적으로 안희정에게 갔다가 안철수에 갔다가 방황하는 것”이라며 ‘착시현상’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을 방문해 보수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특히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며 “박 대표는 대북 송금사건의 주범이고, 대북 송금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오른쪽)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남 창원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