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800억 규모 초대형유조선 3척 수주
입력 : 2017-04-04 09:36:10 수정 : 2017-04-04 09:36:10
[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로부터 3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약 2억5000만달러(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된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위기상황에 빠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에도 LNG선 2척과 VLCC 2척을 주문했으며, 수주가뭄이 지속되던 지난해 12월에도 LNG-FSRU 1척을 발주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발주의 경우 지난달 14일 양사가 VLCC 발주에 대한 협의는 마쳤지만,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방안에 따라 계약 발효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했고, 특히 P-플랜에 들어갈 경우에도 회사가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선박 발주를 최종 결정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9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재 총 18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들, 정부, 채권단, 선주사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되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최고의 품질과 납기준수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선주에게 보내 이번 수주에 힘을 보탰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리우스 스타’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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