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주가, 재무구조 개선 여부 따라 오르락 내리락
"재무구조 개선 끝물인데 추가 모멘텀 부재…살아남기가 관건"
입력 : 2017-03-31 12:07:00 수정 : 2017-03-31 12:07:00
이 뉴스는 2017년 03월 27일 ( 16:21:39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대형 조선사의 수주 소식이 일부 들려오고 있지만 불황의 그림자는 좀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지 부진한 발주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조선주 주가 회복은 결국 위기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 확보 여부에 달린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향후 3년간 국내 대형 조선3사의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는 2011~2015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기 수주잔고 인도일정 및 중단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21조원 내외로, 2016년 매출액의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주는 올해도 힘들 것 같다. 전년대비로는 큰 것처럼 보이는데 여전히 불황"이라며 "연말에나 투기적 발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조선사의 잇따른 폐업으로 공급부족이 날 정도가 돼야 배를 싸게 사서 파는 게 본업인 선주 쪽에서 발주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최근 조선업종 주가에는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현대중공업(009540)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1일 분사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기준 106.1%에서 95.6%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7조3000억원의 차입금 중 3조4000억원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눠서 배정해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다.
 
주가회복세도 조선업종 중에 가장 빠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27일 17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17.52% 올랐고, 지난해 1월22일 저점인 7만9400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17.5%, 차입금은 5조5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유입되는 선박 인도대금 약 2조원 정도를 차입금 상환에 쓴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1만1750원으로 마감, 올해 들어 27.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27일 저점인 7221원과 비교하면 62.71% 올랐다.
 
이밖에 일부 자본잠식된 한진중공업(097230)마저 올해 들어 주가가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13일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에 246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도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발주 물량이 적은 가운데 결국 인력 구조조정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서 해양은 정리하되 상선은 살리기로 한 점도 다른 조선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상선을 정리할 경우 상당히 큰 케파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사들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자본완전잠식 상태이며, 차입금은 8조3330억원 가량 된다. 주가는 지난해 1월29일 3만8300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7월15일 거래 정지됐다. 내달 열릴 사채권자 회의 결과가 관건이다. 만약 채무 재조정에 실패할 경우 강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조선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조선주 주가가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 최종 확정을 위해 열린 주주총회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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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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