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24일 슈퍼주총…카프로 '표대결'
경영권 놓고 효성과 마찰…신동빈·허수영 사내이사 재선임 '논란'
입력 : 2017-03-23 17:35:36 수정 : 2017-03-23 17:35:36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24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신규선임, 사외이사 영입, 현금배당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약 45%가 이날 동시에 주주총회를 개최, 여러 곳에 주주로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의결권을 제한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김준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또 유정준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종훈 전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연세대 특임교수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목적 중 '생활, 교육서비스, 광고, 가맹사업, 자동차매매' 등 5개 부수 사업을 삭제해 선택과 집중에 매진한다. 이에 따라 사업목적은 기존 33개에서 21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신동빈 회장과 허수영 화학부문(BU)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 대표를 지낸 김교현 롯데케미칼 신임 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박경희 이화여대 교수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다. 다만, 신 회장과 허 BU장이 재판 중인 점은 부담이다. 아울러 창사 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총액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사의 총 보수한도를 27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도 다룬다. 보통주 1주당 4000원, 총 1347억원을 현금 배당한다.
 
한화케미칼(009830)도 사내외 이사와 감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다. 조원 한화케미칼 기획부문장을 사내이사로, 박석희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사외이사로, 김문순 조선일보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각각 상정된다.
 
SKC(011790)는 장동현 SK㈜ 사장과 조경목 SK㈜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배종서 화진데이크로 대표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김성수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제조업체 카프로(006380)는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최대주주(11.65%)인 효성이 임기가 만료되는 박승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반대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카프로는 2012년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 대표에 대한 재선임안은 이날 표 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SK가스(018670)는 사내이사에 최창원 SK케미칼·SK가스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재훈 SK가스 총괄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는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재선임하고,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다룬다. 또 보통주 1주당 2600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E1(017940)은 구자용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최태문 전 금융감독위원회 국장과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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