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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한화토탈, JAC 인수전서 나란히 고배
미국 엑슨모빌 2조원대 현금 베팅
2017-03-23 13:52:53 2017-03-23 13:52:53
싱가포르 석유화학업체 주롱아로마틱스(JAC)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토탈이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롯데케미칼은 23일 공시를 통해 "JAC 인수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화토탈도 탈락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미국의 엑슨모빌(ExxonMobil)이 선정됐다. 엑슨모빌은 2조원대 인수가격을 써내, 1조원대를 제안한 다른 참여자들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JAC는 싱가포르 주롱섬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부지에 세워진 석유화학업체로, PX(파라자일렌) 60만톤, 벤젠 45만톤, 혼합나프타 65만톤, LPG(액화석유가스) 2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종합화학과 SK가스(018670), SK건설 등 SK그룹이 30%의 지분을 투자해 중국·인도 기업들과 합작해 2014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4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PX와 벤젠 등 방향족 제품 시황이 대폭 개선되자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을 비롯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주롱아로마틱스 채권단과 엑슨모빌은 추가 협상을 통해 상반기 내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주롱아로마틱스(JAC) 공장 전경. 사진/JAC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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