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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몰vs이마트몰, '가전제품' 온라인서 격돌
하이마트몰, O2O 서비스 강화…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 쓱배송 등 강화
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로 추격
2017-03-19 11:21:57 2017-03-19 11:21:5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하이마트(이하 하이마트)와 이마트 등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마트와 이마트몰 등이 O2O 전략으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가전제품을 오프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되며 관련 시장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유통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이 중 10조원이 온라인 시장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시장이 2020년까지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종합유통몰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종합유통몰의 가전·전자제품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감소하다 7월 이후에는 매월 2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가전제품 판매 1위 사업자인 하이마트도 온라인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5년 900억원이던 하이마트의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300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액 기여도도 2.3%에서 7%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온라인 매출이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마트는 2015년 10월 진행한 쇼핑몰 리뉴얼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하이마트는 롯데그룹의 '옴니채널' 전략에 따라 O2O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찾는 스마트픽 서비스와 매장에 없는 상품을 즉석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옴니세일즈 등을 선보였다. 작년 말부터는 소형가전을 대상으로 편의점 배송도 하고 있다.
 
냉장고와 TV, 세탁기 같은 가전은 판매 경로에 따라 제품의 세부적인 모델이 달라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본 것과 똑같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O2O 서비스 활성화로 동일한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자 온라인 구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가격이 비싼 것이 많다 보니 매장에 와서 물건을 본 뒤 집으로 가 가족과 상의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몰도 지난달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를 숍입숍 형태로 입점시켜 가전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취급 상품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취급하며 특히 키덜트 관련 제품의 구색을 크게 늘렸다. 직매입 상품에 대한 당일배송 서비스인 '쓱배송'과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퀵배송' 등 이마트몰의 강점인 배송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관이나 애플전문관 같은 브랜드관을 이마트몰에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오기도 했다. 그 결과 작년 이마트몰 내 가전제품 매출 신장률은 42.7%로 전체 매출 신장률 26.6%를 크게 웃돌았다. 올 1~2월에도 가전제품 매출 신장률은 55.3%를 기록하며 전체 신장률 25.9% 보다 두배 이상 높은 성적을 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위)과 이마트몰 내 일렉트로마트 페이지. 사진/각 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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