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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테슬라, 하남 스타필드 1호 매장 가보니
전세계 동일 인테리어·20~70대 다양한 연령층 방문
2017-03-15 17:25:43 2017-03-16 10:48:18
전기차로 급부상한 테슬라가 15일 경기도 하남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자동차업계의 반응은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충전소, 애프터서비스(AS) 등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요소를 만족 시키기에는 헛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15일 오전10시 경기 하남시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이 문을 열자 고객 수십 명이 입장하며 데뷔전 치고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테슬라는 떠들썩한 오픈 기념 행사 없이 조용히 고객을 맞이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그전부터 테슬라 매장 앞은 모델S를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하남 스타필드 곳곳에 위치한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에는 테슬라 입점 소식이 안내되고 있었다. 하남 매장은 그동안 사진으로 접한 외국 테슬라 매장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는 전세계 매장에서 전시 모델과 인테리어를 모두 동일하게 하는 테슬라의 방침 때문이다. 광고나 언론홍보를 따로 하지 않는 것도 전세계 테슬라가 똑같다고 매장 테슬라 스페셜리스트는 설명했다.
 
15일 문을 여는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 앞에 취재진과 방문객이 몰려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오전 10시, 개장시간이 되자 미리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한국 고객들이 입장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지는 않았으나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테슬라를 찾았다. 테슬라는 이른시간부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기념티셔츠와 달력이 담긴 환영선물을 준비했다.
 
개장시간이 되자 대기하고 있던 방문객들이 입장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문을 연지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매장 안에는 10명이 넘는 방문객의 입장에 매장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모델S는 물론 테슬라라는 브랜드 자체도 아직까지는 한국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려야 하는 시기인 만큼 방문객들은 전기차나 충전 방법에 대해 질문하며 꽤 오랜 시간을 매장에 머물렀다.
 
테슬라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들이 고객들의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수개월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테슬라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있는 빨간색의 모델S 90D가 눈에 띄었다. 그 뒤로 흰색의 모델S, 그리고 모델S 최고급 버전의 하부 섀시가 나란히 있었다. 하부 섀시는 차량 앞·뒤의 모터와 배터리팩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 것이라고 테슬라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설명했다.
 
모델S 90D는 테슬라가 한국에 처음 내놓는 모델로, 90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한 번 충전시 378km를 주행할 수 있다. 모델S는 기본사양 기준 약 1억2100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주문 후 고객인도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테슬라 매장에는 모델S의 빨강·흰색 모델과 하부 섀시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테슬라 모델S 90D의 하부 섀시. 사진/심수진기자
 
모델S의 양쪽 벽면에는 차량 인테리어를 직접 구성해 비교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었다. 좌석과 헤드라이너, 데코 소재가 색깔별로 부착되어 있어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매장 오른쪽에는 테슬라 전용 데스티네이션차저(완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실제로 충전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테슬라 차량 인테리어 선택사항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사진/심수진기자
 
테슬라의 데스티네이션차저(완속충전기). 사진/심수진기자
 
평일 오전인 탓에 스타필드에는 아직 인적이 드물었음에도 테슬라 매장 앞 만큼은 예외였다. 테슬라 앞을 그냥 지나치던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 테슬라 매장을 찾기도 했다. 스타필드에서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 매장 입점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개장한지 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테슬라 앞에만 몰려있는 사람들 탓에 바로 옆에 있는 의류매장 직원은 팔짱을 끼고 테슬라 매장을 쳐다보기도 했다.
 
다른매장과 달리 테슬라 매장 앞에만 방문객들이 북적였다. 사진/심수진기자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복도를 따라 2층 주차장으로 나가니 오른쪽에 데스티네이션차저가 설치돼 있었다. 스타필드에는 총 7대의 데스티네이션차저가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 25대의 데스티네이션차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남 스타필드 2층 주차장에 있는 테슬라 데스티네이션차저(완속충전기). 사진/심수진기자
 
한편, 테슬라는 이날 하남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17일, 국내 2호점인 청담동 매장의 문을 연다. 청담 매장에도 1호점과 동일한 모델이 전시되며 테슬라 서비스센터도 함께 들어온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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