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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적자에 '임금반납'
2017-02-21 10:02:01 2017-02-21 10:02:0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신규 면세점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한 한화갤러리아가 중간관리자급 이상 임직원의 급여를 반납받고 있다.
 
20일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 사업을 진행하면서 적자가 발생해 지난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현황과 유통업계의 상황을 설명하는 경영설명회를 열었다"며 "내부 노력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임원 일부와 부장, 차장, 과장 등 중간과리자급이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초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반납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2월 급여부터 줄어든 금액을 지급할 계획으로 아직 반납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동의 시 임원급은 연봉의 10%를 반납하게 된다. 중간관리자급은 기존 800%인 상금을 700%로 조정하며 사실상 상여금의 100%를 반납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업이 정상화 되면 급여반납대상자를 대상으로 특별상여를 지급해 반납한 돈을 보전해준다는 계획이다. 과거 외환위기 때에도 직원들의 임금을 자진반납받고 특별상여로 반납분을 돌려준 바 있다.
 
급여반납신청서는 면세점 소속 직원 뿐만 아니라 백화점 소속 직원들에게도 받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과 면세점 간 직원 순환이 많은데 어느 한쪽에만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봤다"며 "직원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흑자전훤의 의지를 다지며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조조정설과 관련해서는 매년 진행하는 명예퇴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문을 연 한화갤리러아의 신규 면세점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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