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갖고 있자" 1월 달러화예금 56억달러 증가
기말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1월중 3.9% 절상
2017-02-16 12:00:00 2017-02-16 12: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동안 이어지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달러화예금 잔액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보다 55억7000만달러 증가한 55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지난달 달러화예금 증가는 기업이 주도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월에 비해 51억달러 증가한 461억3000만달러, 개인은 4억7000만달러 증가한 91억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현물환 매도 지연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 환전을 미룬 것이다.
 
최근 5개월간 원·달러 환율(기말기준) 추이를 보면 지난해 9월 1101.3원에서 10월 1144.5원, 11월 1169.1원, 11월 1207.7원으로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1162.1원으로 하락 반전했다. 미 트럼프 정부의 달러 약세 지지 발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예금에 엔화(39억1000만달러), 유로화(27억2000만달러), 위안화(13억5000만달러),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14억4000만달러) 예금을 합한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보다 57억4000만달러 증가한 6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지난해 12월보다 2억4000만달러 감소했는데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대한 한미약품의 계약금 반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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