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주택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 응찰자들도 소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구 등을 중심으로 과잉공급 우려가 큰 지방광역시에서 낙찰가율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87.4%로, 전달 88.3%보다 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8.1%에서 87.8%로 0.3%p, 지방은 88.6%에서 86.7%로 1.9%p가 각각 떨어졌다. 지방은 특히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가 97.0%에서 93.2%로 3.8%p나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지방도는 83.9%에서 83.5%로 0.4%p 떨어지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52.2%에 이르는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고, 부산(102.1%)도 여전히 100%를 넘었다. 반면, 충남(75.8%)과 강원(75.9%)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구는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99건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면서 낙찰가율도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대구 주거시설 법원경매는 99건이 진행돼 이중 5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17.5%p나 하락한 88.0%에 그쳤다. 진행건수 99건은 지난 2014년 1월 102건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16년 내내 50건 내외 진행건수 기록하다 지난 12월 90건으로 늘었으며, 1월 들어 다시 증가하며 지역 주거시설 경기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은 92.0%에서 94.2%로 2.2%p 상승했다. 작년 11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1월 들어 멈췄다. 다만 설 연휴 등을 관계로 진행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 328건이 진행돼 이중 150건이 낙찰됐다.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감소했지만, 연립·다세대 및 단독·다가구 낙찰가율이 올라 주거시설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특성상 주택시장 불황기에 응찰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낙찰가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주택 구입이 가능하지만 추가 가격 상승 여력 약화로 응찰자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낙찰가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응찰자수는 5.6명으로 전달 5.5명보다 소폭 늘어나는 등 경매시장에 대한 인기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6.1명에서 6.2명으로, 지방은 4.7명에서 5.0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1월 주거시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은 전남 담양군 단독주택으로 집계됐다. 이 주택은 감정가 3928만원, 매각가 1억1225만원으로, 낙찰가율은 286%에 달했다.
아파트는 경기 양평군 소재 물건으로, 감정가 2억9500만원, 낙찰가 2억5680만원이었다. 응찰자가 42명이나 몰렸지만 낙찰가율은 87%수준에 머물렀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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