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하나, 안하나?…'반반 행보' 답습하는 황교안
정치권에 '황교안 캠프설' 횡행…비밀캠프 있으면 논란 대상
2017-02-08 15:51:48 2017-02-08 15:51:48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여러 가지 소문이 정가를 떠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황교안 캠프’가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일부 팬클럽 조직들이 황 권한대행으로 돌아섰다는 말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보수층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를 선언하면 모든 조직을 동원해 선거를 지원할 태세다. 당내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진행하겠지만 우선 지지율이 높은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지원을 준비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거의 반 강압적으로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 선언만 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이미 90% 이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에는 황교안 캠프가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대선 전략 회의 당시 한 당직자가 ‘황교안 캠프에서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소문으로 듣고 있을 뿐 실체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캠프 존재 여부는 높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에서 캠프가 운영될 경우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또 다른 당직자는 “총리실을 통해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데 따로 캠프를 차릴 이유는 없지 않겠나”라며 “실제 캠프가 있다면 큰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교안 캠프설’이 나도는 이유는 반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그 산하 조직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면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팬클럽 형식’의 조직들이 일부 황 권한대행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의 원조 팬클럽이던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많은 조직들이 향후 조직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조직들이나 팬클럽들은 새로운 후보를 밀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황교안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보수층을 중심으로 황 권한대행을 추종하는 조직들이 난립하면서 조직 정비에 실패한 반 전 총장과 비슷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민관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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