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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통위원장 "지상파 UHD 본방 연기 요구…1월중 결정"
"장비 발주 등 어려움 호소…반드시 2월 시행 아냐"
2017-01-12 16:12:16 2017-01-12 16:12:16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일정에 대해 설연휴 전에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상파 방송사에서 2월로 예정된 UHD 본방송의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가능하면 설 연휴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 3사는 방통위에 2월로 예정된 UHD 본방송을 9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KBS의 장비 발주가 가장 늦고 MBC와 SBS는 상당히 진척이 됐지만 송신소와 각 안테나 간의 간섭 등의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방송사에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당초 2월에 UHD 본방송을 시작하는 내용으로 지상파에게 허가를 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무조건 당초 계획대로 하라는 건 아니다"며 "종합적으로 의견을 청취해 연기 신청 들어온 것에 대해 가능하면 설 연휴 전에, 늦어도 연휴 직후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최근 2017년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하며 연말까지 지역을 확대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UHD 방송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통위
 
지상파 UHD 본방송은 단순히 화질이 향상되는 것 외에 쌍방향 서비스도 가능해져 기존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제작비 인상이 불가피하며 덩달아 TV수신료 인상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다.
 
최 위원장은 방송 요금 인상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UHD 방송이 SD에서 HD로 넘어가듯이 단순히 화질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올아이피(All-IP) 기반으로 쌍방향이 된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제작비가 늘어나겠지만)유료방송의 시청료가 애초에 낮게 책정됐고 요금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임기 내에 개인정보보호와 위치정보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잡는 법안을 만들었다"며 "이밖에 규제의 개선에 대해 최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7일로 만료된다. 상임위원들도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재홍 부위원장, 이기주·김석진 상임위원의 임기는 3월26일까지다. 가장 늦게 임명된 고삼석 위원의 임기는 6월8일로 만료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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