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대비 비상)③2금융권, 리스크관리 강화 등 대응책 마련
카드, 빅데이터로 한도 조정…저축은행·캐피탈, 사업다각화
입력 : 2017-01-13 08:00:00 수정 : 2017-01-13 08: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2금융권 금융사들이 미국금리 인상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자들의 부채상환 부담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2일 2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사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대출자들의 채무상환 부실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카드사, 빅데이터 소비패턴 분석…"한도 조정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먼저 카드사들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카드론 등의 대출 한도액 등을 조정하고 부실 위험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카드론 등 대출 분야 사업 마케팅 확대로 인한 규모의 성장에 따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늘어났다"며 "그동안 카드업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소비 패턴 분석을 토대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상환 패턴 등을 분석해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은 카드론 증가세에 힘입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172억원(지난 3분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말(21조4043억원) 대비 1조6129억원(7.54%) 늘어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한도금액 및 대출심사 기준 강화 등 리스크 감독관리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건전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사, 해외진출과 리스크 전담 조직 재편으로 대응 
 
캐피탈의 경우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리스크관리 부서 및 인사 재편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올해 세 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들은 업권 특성상 조달비용 증가 등의 시장 환경 악화에 직면해있다"며 "지난해 잇따라 해외진출에 나선 만큼 올해도 이머징 마켓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캐피탈의 경우 최근 신년 인사개편을 통해 위험관리책임과 여신운영본부의 임원을 신규 선임하면서 내부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 본부를 설립해 조직을 재편하고 리스크 담당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은행 수준 연체 제도 개선…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부담 '완충'
 
저축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시중은행 수준으로 연체 감독규정 제도가 개선돼 대손충당금을 기존 보다 더 많이 쌓게 되면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저축은행 대출을 부실자산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연체기간 1개월 미만 정상 ▲1~3개월 요주의 ▲3개월 이상을 고정 또는 회수의문 ▲12개월 이상을 추정손실로 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계는사업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산시켜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고 외형적인 수익감소에도 위험도가 낮은 기업대출과 부가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외형적인 수익이 줄더라도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위험요인을 분산시켜야한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위험도도 낮은 기업대출 확대와 부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금융권 금융사들이 미국금리 인상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영업중인 카드·캐피탈·저축은행의 모습.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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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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