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로 승부
12월 알뜰폰 번호이동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입력 : 2017-01-04 16:45:50 수정 : 2017-01-05 09:43:48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알뜰폰업계가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동통신시장에 강력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자 수는 10만416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만2092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월 평균 번호이동자 수 10만2308명을 웃도는 수치다. 전월(10만4792명)에 비해서는 0.6%(630명) 감소했지만 두 달 연속 10만명대 이상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초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5월 동안 월 11만3000명대 수준을 기록한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영향에 지난해 9월 8만3222명으로 떨어지며 최하점을 찍었다. 지난해 최고점은 3월 12만3212명이다.
 
이 같은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회복세는 이통3사 대비 20~50%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통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지난해 7월 전파 사용료 감면 1년 연장과 도매대가 인하(전년 대비 음성 14.6%·데이터 18.6%), 도매제공 의무제도 3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체는 재원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이통사에 대응할 만한 경쟁력 있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은 지난 3일부터 쓰고 남은 데이터를 요금할인으로 돌려주거나 더 써도 초과 사용료가 반값에 제공되는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 2만6900원에 데이터 1GB, 월 3만5900원에 데이터 2GB를 제공하는 두 종류 요금제로 구성됐다. 가령 데이터 1GB 요금제를 선택하고 당월 데이터 500MB를 미사용할 경우 총 5000원 만큼 할인받아 실 요금제는 2만1900원으로 떨어진다.
 
알뜰폰 사업자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11월 2년 약정 가입 시 기본료 0원에 데이터 100MB를 무료로 제공하는 '0원 요금제'를 선보였다. 또 GS25에서 구매한 바로 유심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이용요금의 10%를 1년간 모바일팝으로 돌려주는 '리턴패스티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알뜰폰 업체 이지모바일은 지난 11월 약정 없이도 월 2만9700원에 데이터 6GB에 음성통화 350분, 문자 350건을 쓸 수 있는 'EG LTE 297' 요금제를 내놨다. 이 요금제는 기존 이통3사 요금보다 2만5000원 정도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GB를 넘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올해에도 알뜰폰 업체들이 보다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로 이통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이 남은 데이터를 요금할인으로 돌려주는 착한 페이백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3일 선보였다. 사진/CJ헬로비전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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