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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경쟁 치열
알뜰폰 가입자 663만명…기존 통신사 요금의 절반 수준
2016-11-20 16:50:55 2016-11-20 16:50:55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알뜰폰업계가 이동통신 3사 대비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자회사인 헬로모바일은 이달 말까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더착한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를 내놓고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기본 데이터를 다 소진하더라도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해 준다. 해당 요금제는 SK텔레콤(017670) '밴드데이터 퍼팩트' 요금제(11GB+2GB·월 6만589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 다른 알뜰폰 사업자인 이지모바일은 이달 8일 약정 없이 월 2만9700원에 데이터 6GB에 음성통화 350분, 문자 350건을 쓸 수 있는 'EG LTE 297'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 이통3사 요금보다 2만5000원 정도 저렴하다. 경쟁 업체인 에넥스텔레콤도 오는 22일 중순 2년 약정 시 기본료 1100원을 내지 않아도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알뜰폰업계가 기존 이통3사에 비해 20~50%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 가능한 배경에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꼽힌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7월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과 도매대가 인하(전년 대비 음성 14.6%·데이터 18.6%), 도매제공 의무제도 3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알뜰폰 업체들의 재원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63만2668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6081만5810명의 11%에 이른다. 알뜰폰 신규 가입자는 정부 지원 정책이 발표된 지난 7월 6만426명에서 8월 7만4984명, 9월 9만998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3월까지 월 평균 11만명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개통된 알뜰폰은 전체 이동통신 단말기 170만6052대 중 15.5%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가 올 초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구입할 수 있는 데이터 사전구매제 등 추가 지원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 알뜰폰 코너.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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