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파, 27일 분당 선언…정우택, 잔류 설득했으나 허사
탈당 의원은 30여명 안팎…친박 지도부 '반쪽' 의총 개최
2016-12-26 15:57:09 2016-12-26 15:57:09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비주류는 27일 오전 10시 탈당을 결행하고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포함해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끝까지 탈당파를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개혁보수신당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오전 10시 분당을 선언할 예정이며 확정 인원은 30여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창당 일정은 1월24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또 “1월초 2차적인 소규모 탈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분당과 동시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오전에 분당 선언을 하고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및 원내대표 선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탈당 인원은 27일 분당 선언 직전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들은 일단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당의 정강정책 방향에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이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에 저나 유승민 의원이 주장했던 것을 언론에서 최근에 붙이는 것이지, 신당 창당 과정에서 그런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비주류 탈당이 임박해지자 정 원내대표는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의총은 비주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의총이 됐다.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인원은 64명 정도로 딱 절반이다. 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했던 의원 중 김현아 의원만 이날 의총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신분으로 출당 조치 없이는 탈당이 불가능하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탈당 인원을 35명이라고 했지만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추측으로는 탈당하는 분들끼리도 의기투합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구태여 불확실한 딴살림을 차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에 안오고 신당에 갈 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거기에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 당이 환골탈태한 정당을 만든다면 이 당으로 오지 않겠나. 레이스에서 신당에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늘 밤 12시까지라도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에게 한 분 한 분 전화해 설득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6일 비주류 의원들의 불참 속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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