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정우택 예방 일제히 거부…"당분간 만나지 않겠다" 한목소리
정 원내대표 "기다릴것"…정세균 국회의장만 만나
2016-12-19 16:05:24 2016-12-19 16:05:24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야3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면담하려 했지만 야3당의 전면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정확하게 약속을 잡지 않고 예방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반전 여론을 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10시부터 국회의장과 야3당 지도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 원내대표의 예방을 허락했고, 정 의장을 만난 정 원내대표는 “예방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곧바로 정의당 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로 향했지만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정 원내대표가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이 나와 “정국 상황이 변화가 있어야 된다. 오늘은 곤란하다”고 말했고, 이에 정 원내대표는 “왔다 갔다고만 전해주세요”라며 발길을 돌렸다.
 
정 원내대표는 바로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실로 향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과 박 원내대표는 모두 안철수 전 대표가 주재한 토론회 축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실에 도착했지만 방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어 우상호 원내대표실도 찾았지만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야3당 지도부와의 면담이 무산된 직후 기자들에게 “제가 모든 것을 참고 시간을 가지면 야당의 협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저를 협상파트너로 보고 싶고 필요할 때가 길지 않은 시간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참는 모습이 오히려 야당과 국민에게 좋은 모습, 합당한 이미지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판단은 야당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3당은 일제히 “냉각기가 필요하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민심 외면한 새누리당의 선택에 대한 항의 의미에서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 이번주는 서로 안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엊그제 모르는 번호가 찍혀 있어서 전화했더니 정 원내대표였다. 오늘 비서실장 통해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냉각기 갖는게 좋겠다 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접견 요청이 있었지만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의 입장은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예방을 하려다 거절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