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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
전셋값 상승폭도 둔화…비수기 수요 준 탓
2016-12-16 14:05:15 2016-12-16 14:20:1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11.3부동산 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8.25가계부채 관리 방안 후속 조치, 정책모기지 개편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고 있다.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고 금리인상 등을 대비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규제책과 국정혼란이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짙다. 
 
이에따라 주택구매 시기를 뒤로 미루고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투자수요가 얼어 붙으면서 재건축(-0.15%)이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0%) 역시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다.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동(-0.14%) ▲강남(-0.13%)  ▲서초(-0.01%) ▲중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000만~40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3·5·6·7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2단지가 2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이 거래되지 못하며 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서초는 잠원동 잠원동아, 방배동 삼익 등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은평(0.05%) ▲영등포(0.05%) ▲송파(0.04%) ▲동작(0.04%) ▲구로(0.04%)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2·3차, 응암동 신동아 등의 소형면적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신길동 우성2차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역세권 아파트로 실입주 문의가 이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출시됐던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하한가가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0.06%) ▲일산(0.02%) ▲파주운정(0.02%) 매매가격이 올랐고 ▲평촌(-0.01%)은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일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이 500만원,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꾸준하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9단지남양휴튼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매수문의가 뜸해지며 비산동 관악성원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03%) ▲의정부(0.03%) ▲수원(0.02%) ▲인천(0.01%) ▲안양(0.01%)이 상승했다. 
 
고양은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며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4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정부는 신곡동 현대2차가 750만원, 호원동 삼익1차가 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우만동 주공2단지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안산(-0.07%) ▲구리(-0.03%) ▲과천(-0.03%) ▲광주(-0.01%) ▲광명(-0.01%)은 매매가격이 내렸다. 안산은 선부동 수정한양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12월 들어 수요가 주춤해지며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구리는 수택동 한성3차가 거래부진이 지속되면서 한동안 상승했던 가격이 떨어졌다. 주간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은 1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급감하면서 별양동 주공6단지가 25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매물수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은 각각 0.02% 전세가격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은평(0.24%) ▲중구(0.17%) ▲종로(0.13%) ▲광진(0.11%)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은 백련산힐스테이트1·2·3차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전세가 대부분으로 순수전세매물이 귀하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종로는 숭인동 종로센트레빌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반해 ▲성동(-0.10%) ▲관악(-0.04%) ▲서대문(-0.03%) ▲송파(-0.02%) ▲도봉(-0.02%) ▲강동(-0.01%) 전세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성동은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내렸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2500만원 가량 내렸다. 이사수요가 줄면서 그 동안 상승했던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 됐다. 
 
신도시는 ▲위례(0.10%) ▲동탄(0.04%) ▲평촌(0.04%) ▲분당(0.02%)이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위례는 송파구 장지동 송파와이즈더샵이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탄은 능동 능동마을EGthe1이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가 1000만원, 초원LG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비수기지만 역세권은 전세매물이 귀하다. 분당은 구미동과 서현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가 250만원, 서현동 시범한양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5%) ▲수원(0.05%) ▲인천(0.05%) ▲안산(0.03%) ▲안양(0.03%) ▲군포(0.02%)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는 별내동 일대 전세물건 소진으로 별빛마을동익미라벨, 별빛마을쌍용예가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신나무실신성·신안·쌍용·진흥이 250만원 가량 올랐고 정자동 삼환나우빌이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광주(-0.13%) ▲파주(-0.07%) ▲시흥(-0.04%) ▲구리(-0.04%) ▲부천(-0.02%) 등은 하락했다. 광주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역동 e편한세상광주역(1,3,4,5단지)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파주는 전세수요 감소로 동패동 월드메르디앙센트럴파크가 750만~1250만원 떨어졌다.
 
미국이 12월 15일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기조를 이어가며 현재의 연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기와 인상 폭이 관건일 뿐 미국금리가 인상된 만큼 국내 금리가 동반상승 할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에도 저금리 유동성장세가 겹치면서 올해 집값 상승폭이 컸지만 금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택구매는 당분간 위축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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