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조직개편으로 슬림화…내년 긴축경영 예고
본부 축소·부서 통폐합…"내년 사업환경 더 어려워"
입력 : 2016-12-18 11:00:00 수정 : 2016-12-18 11:12:09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연말을 맞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수주 시장 침체 장기화와 내년 국내 주택 시장도 불확실해지면서 기존 부서를 없애거나 통폐합 하는 등 조직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취임사를 하고 있는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지난해 해외 토목과 건축 부문을 통합해 해외인프라사업본부를 신설했던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역시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조직 통폐합을 통해 몸집을 줄였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기존의 14개 본부, 118팀의 조직을 11개 본부, 101팀으로 재편하고 실·본부장들에 대한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8월 취임한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의 첫 연말 인사인 만큼 대규모 조직개편이 예상됐지만,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체제를 견고히 하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 9월1일 통합 1주년에 맞춰 일부 조직개편을 진행한 삼성물산(000830)은 빌딩사업부 산하에 있던 주택사업본부와 하이테크본부, 빌딩본부 등 3개 본부를 팀으로 축소했다. 기존 3개 본부에 따로 존재하던 엔지니어링, 사업관리, 전기설비 등 사업지원 조직은 모두 하나로 통폐합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조직개편이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직 축소나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 등의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1000여명 이상 인력을 감축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내년 2월1일 합병회사 출범과 함께 건설사업을 대폭 줄이는 조직개편에 나선다. 합병을 통해 겹치는 조직은 합치고 중복되는 인력도 줄여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 할 계획이다.
 
GS건설(006360)대림산업(000210)은 기존에 있던 조직체계를 유지하되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GS건설은 이에 맞는 실무진 인사를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부문 8본부 6실 기존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공공영업팀과 공공영업기획팀을 토목사업지원팀으로 통합하고,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직속으로 RM(Risk Management)팀을 신설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마지막주에 정기 임원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임원인사가 단행되는 만큼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건설 계열사의 임원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해외수주가 급감하고 정부의 규제로 주택 시장 역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내년에도 불필요한 조직은 없애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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