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담담히 간다" 발언에 야3당 "현실인식 여전히 못해"
입력 : 2016-12-06 18:23:31 수정 : 2016-12-06 18:23:31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은 ‘아직도 대통령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국민에 맞서려는 속내를 밝힌 것’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면담 내용이 알려진 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단 한 순간도 변화가 없으며 한겨울 차가운 바람 부는 거리에 나선 국민을 또다시 외면했다”며 예정대로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던 말은 헛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특검수사 혹은 검찰 수사를 대비하려는 것인지 묻고싶다”며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통령직을 지킬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면 그 꿈에서 깨어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6월 대선’ 수용의사를 밝힌데 대해 “민심은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요구한다”며 “대통령은 어느새 국민들에게 자리만 탐하는 양치기 소녀가 됐다”고 일축했다. 손 대변인은 “대통령은 담화 대신 새누리당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또 한번 국민을 떠본 것”이라고 비판하며 “청와대에서 버티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은 더욱 분노한다. 더이상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박 대통령이 내릴 최선의 결정은 조건없는 즉각적 퇴진 후 검찰에 스스로 출두하는 것”이라며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날까지 국민의 화를 키우는 경거망동은 자중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3당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한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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