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지하철을 한 층에’ 잠실광역환승센터 3일 개통
국내 최초 터미널형 환승센터, 스크린도어 등 승객편의 개선
입력 : 2016-12-01 17:08:23 수정 : 2016-12-01 17:08:23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무엇보다 승객들이 악천후에 고생할 일 없으니까 좋아요. 저희 기사들도 다른 버스·승용차랑 꼬일 일 없으니 과속이나 배차시간 신경쓰지 않고 안전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죠.(박우정 1000-2번 버스기사)
 
지하철에서 버스, 버스에서 지하철로 최대 650m, 11분을 걸어야 했던 잠실역 일대에 지하철과 버스를 한 층에서 잇는 잠실광역환승센터가 생겼다.
 
1일 개통식을 갖고 3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총 연면적 1만9797㎡로  축구장 2.7배 크기로 잠실역 2·8호선과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된다.
 
국내 최초로 지하에서 버스가 회차 가능하고, 환승센터 내 신호체계를 운영해 버스 정차면 31개면에 노선별로 나뉘어 운행하는 터미널 방식이다.
 
버스 이용자가 쾌적하고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승강장 외부와 내부를 구분짓는 스크린도어와 에어커튼이 생기며, 종합안내스크린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로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퇴근 시간에 잠실역 주변 버스정류소마다 길게 늘어서던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버스 정류소와 지하철역 사이 최대 650m에 달하던 환승거리는 170m로 줄고, 소요시간도 최대 11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
 
이 일대에는 잠실역 일대를 지나는 버스노선 77개 중 우선 광역버스 17개 노선이 단계별로 이전을 확정 지었다.
 
아울러 잠실역 주변이 평일 평균 통행속도가 13.3km/h에 그칠 정도로 상습 정체를 빚었던 만큼 환승센터 운영으로 차량 엇갈림에 따른 교통정체가 줄고 지상 교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부터 성남·수원·광주방향 6개 노선이 이전 운행하고 내달 초부터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이전할 예전이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의 환승센터 이전으로 평일 평균 약 2만5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운영 초기인 만큼 노선 변경에 따른 시민 혼선 방지와 버스·시설 운영 안정화에 힘쓰고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향후 모니터링에 따라 다른 운행노선 확대나 인근 통근·통학버스 등의 운행방안도 검토해 잠실광역환승센터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달 운행을 앞두고 시범운행에 참여한 박우정 기사는 “2층 버스를 운전해 혹시 부딪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와보니 전혀 문제가 없어 안심”이라며 “퇴근길에 밖에서 기다리다 버스에 타자마자 곯아 떨어지던 승객들만 보면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젠 보다 편하게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과 버스가 이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된다니 큰 기쁨”이라며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일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남양주와 잠실을 잇는 1000-2번 버스가 시범운행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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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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