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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산하기관, 차은택 실소유 의혹 광고사 지원 논란
2016-11-10 14:29:08 2016-11-10 14:29:0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대기업에 이어 정부 산하기관 광고까지 손쉽게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관련업계와 YTN 보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재단이 차은택 감독의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설립됐으며 대표는 차은택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 씨, 사내이사는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으로 알려진 김성현 씨로 확인됐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 때 행사 및 공연연출을 담당했다.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회사가 KT와 현대차 등 대기업 광고에 이어 대통령 순방 행사 등 규모가 큰 정부 행사까지 수주하면서 특혜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한국해양재단은 '바다의 날' 홍보영상물 제작을 위해 지난 5월 해운조합과 선주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상물 제작 예산은 각 기관의 자체 비용을 조달키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그라운드는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홍보 동영상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1억원이 넘는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수의계약과 관련해 해양재단 측은 "재단 회계 규칙 상 수의계약 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긴급한 경우 수의계약으로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된 차은택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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