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CJ헬로비전…1년새 주가 40% '뚝'
주가 1년새 1만3400원→7950원…SKT 합병 무산·그룹발 악재까지
입력 : 2016-11-09 15:46:21 수정 : 2016-11-09 15:46:21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연이은 악재에 시달린 CJ헬로비전(037560)이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SK텔레콤(017670)과의 합병을 선언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11월 초 1만3400원이었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7950원을 기록해 1년 동안 약 40% 하락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선언하며 케이블TV 방송사와 인터넷(IP) TV, 모바일 상품을 갖춘 이동통신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IP TV 사업을 하고 있고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모바일 상품과의 결합 효과를 노린 전격적인 합병 선언이었다.
 
하지만 합병 선언 이후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이후에 소폭의 반등이 있었지만 1년간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합병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CJ헬로비전의 주가는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7월15일 1만원을 기록한 이후 1만원대 미만으로 떨어져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헬로비전 본사. 사진/뉴시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합병 불허 이외에도 악재가 이어졌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도 받았다. 경찰은 CJ헬로비전이 2013부터 2014년까지 부동산 사업에 통신설비를 공급하거나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가장한 수법으로 총 230억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CJ헬로비전이 소속 지역방송 용역물품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리고 실제 거래하지 않은 물품을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그룹발 악재도 겹쳤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특별 사면을 위해 K컬처밸리 등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차은택씨의 지원을 받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CF 감독인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또 CJ그룹은 CJ E&M을 통해 미르재단에 8억원, 제일제당을 통해 K스포츠에 5억을 각각 출연해 총 13억원을 후원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는 최순실씨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며 대기업들로부터 기금을 모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CJ헬로비전은 추가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우선은 독자생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한 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서 23개로 키운 것은 자체 성장뿐만 아니라 M&A를 통한 부분도 있었다"며 "적절한 시점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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