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사퇴 요구 거듭 거부…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
2016-11-07 11:23:05 2016-11-07 11:23:05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는 7일 비박계의 사퇴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비박계 강석호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 하나하나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며 “한치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염치없지만, 뻔뻔스럽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지만 국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헌정 중단사태가 오지 않도록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저에게 허락해달라"며 "새누리당이 거듭나도록 하겠다. 재창당 수준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고립무원의 대통령이 이번 난국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데 나혼자 마음 편하자고 유유히 곁을 떠나는 의리없는 사람이 되기 싫다"며 "당은 무너진 저수지 같은 상태다. 비상상황은 맞지만, 당장 급하게 원칙없이 비대위만 꾸린다고 금방 새롭게 건축되고 리모델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라는 배가 난파 직전"이라며 "난파직전 새누리당 호에 선장도 뛰어내리라고 하고 항해사도 뛰어내리라고 하고 책임있는 사람들이 다 뛰어내리면 그 배가 폭풍우를 뚫고 나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폭풍우를 뚫고 나가서 고요한 바다가 아니더라도 항해할 수 있는 바다가 됐을 때 새로운 개혁과 쇄신을 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 강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해 당에 새로운 쇄신, 심지어 당명과 당 로고까지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 없이는 내년 대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지도부는 할일을 다했다. 소임을 다했다. 끝까지 지도부와 함께하지 못하는 점을 널리 이해하고 양해해달라"고 밝힌 다음 회의장을 떠났다.
 
아울러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정현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정현 대표의 사퇴는 당내 쇄신의 출발점이며 국민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 사퇴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흐름 속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우리 차원에서라도 따로 당 지도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강석호 의원이 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이정현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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