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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르·K스포츠재단 핵심인물 소환 조사
김형수 전 미르 이사장·김필승 K재단 이사 출석
2016-10-23 17:27:25 2017-01-11 00:47:1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23일 소환하는 등 미르·K스포츠재단 핵심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이날 오후 1시에 김 교수를, 오후 1시30분에는 K스포츠재단 현 이사와 문체부 관계자 1명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월 미르재단 설립과 함께 이사장으로 초빙됐지만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9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교수는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영상감독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교수를 상대로 미르재단 초기 운영 상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최씨와 차씨와의 관계, 재단 설립자금 모금 과정,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의혹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K스포츠재단 현 이사 김필승씨와 K스포츠를 담당했던 전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과장급 공무원 A씨도 이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이사에 대해 재단 자금 모집과정과 최씨의 개입 여부, 용처 등을 조사했으며, A씨에 대해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대한 법인설립 허가를 하루만에 해준 배경과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한편, K스포츠재단 설립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는 이날 검찰 출석에서 최씨와 재단과의 관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 직원들과 문체부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김필승 현 K스포츠재단 이사가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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